2003년 자료이다. 그래도 History를 알기위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룹웨어-KMS-EDMS-EIP 시장 구분은 희석되는 추세
최근 통합에 대한 이슈가 전 I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포털 시장은 이 통합 이슈의 앞단에 서서 기간계 시스템의 통합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기업용 포털이라는 이름아래 운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룹웨어,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EDMS (Electronic Document Management System)와 함께 전문 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등이며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SCM(Supply Chain Management) 등 다양한 기간계 시스템들이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로의 통합과정을 거쳐 EP(Enterprise Portal)로 통합되는 구도가 일반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통합 모델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업체들뿐만 아니라 국산 애플리케이션 업계에서도 합종연횡 및 인수를 통해 통합 전선을 펼치는 등, 많은 전문 솔루션 기업들의 M&A가 올 하반기부터 이슈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민간 시장, 확연한 차이점 보여
기업용 포털의 주요 기능을 차지하고 있는 그룹웨어, KMS, EDMS, EIP 솔루션 시장을 각각 살펴보면, 통합이라는 기본적인 구도에는 함께 동조하고 있으나 각 업계에서의 시장 상황은 제각기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선 그룹웨어 시장에서는 공공 부문과 민간 시장이 확연히 구분된다. 공공 시장은 2002년 12월 개정 공포된 사무관리 규정과 시행규칙을 반영한 신 전자문서 시스템에 대한 도입 및 업그레이드 시장이 하반기부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존 고객을 지키려는 업체와 윈백을 통해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업체 간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화 상태의 민간 그룹웨어 시장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시장이 중소 기업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대기업에서는 기업 포털로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로 진행된 제조, 텔레콤, 금융권의 구축 사례를 살펴보면, KM 솔루션은 KMS 시스템과 기업용 포털이 함께 구축되고 있으며, 단순 KMS 솔루션으로 구축되는 사례는 중소 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공 KMS 시장의 경우도 기술적인 비교우위보다는 최저가 낙찰이 대부분이어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출혈정책과 맞물려 혼탁한 시장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공공 부문의 혼탁한 시장 경쟁은 EDMS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EDMS 시장은 현재 기록물 관리법령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자료관 사업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와 공공 단체들, 여러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민간 시장에서는 6월부터 시작하는 방카슈랑스를 맞이해 은행들의 EDMS 도입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 EP로 불리는 EIP 시장은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그룹웨어를 웹으로 전환하는 그룹웨어 중심의 포털과 KMS 위주로 지식관리와 협업을 위한 EKP (Enterprise Knowledge Portal) 프로젝트가 주종을 이루었다. 아직도 시장에서는 기업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단일 게이트웨이를 통해 제공한다는 진정한 의미의 EP와 개념상의 혼돈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P 개념이 서서히 제자리를 잡고 있으며, 기업 고객들의 요구가 확산되는 추세다.
I. 그룹웨어
이미 대기업 시장에서는 그룹웨어 단독의 프로젝트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그룹웨어와 연계한 KMS, EDMS, 그리고 이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포털 프로젝트가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웨어 시장에 남은 것은 업그레이드 수요와 타 시스템과 연계하는 통합 프로젝트, 그리고 윈백과 SMB 시장. 그룹웨어 시장은 전통적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시장을 구분해서 정리해야 할만큼 그 성격이나 동향, 영업 방식이 다르다.
신 사무관리 규정에 따라 모든 관공서가 시장
우선 올해의 그룹웨어 공공 부문을 살펴보면 신 사무관리 규정에 따른 그룹웨어의 업그레이드 및 교체 시장이 가장 큰 이슈로 부상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월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신 사무관리 규정에 따라 2004년 1월까지 전 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기존 그룹웨어 시스템을 신 사무관리 규정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도입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 방송위원회, 입법부, 사법부,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중앙 행정기관 56개, 중앙 행정기관의 부속기관 461개, 특별지방 행정기관(1차) 518개, 시·도교육청 16개, 지역교육청 181개, 특별지방 행정기관(2, 3차) 620개, 지방 자치단체(시·도, 시·군·구) 267개, 각급 학교 1만 9124개 등 모든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그 대상이다.
전산원, 표준규격 정해 두 차례 인증시험 거쳐
f 행자부는 정부 내 행정기관에서 사용할 전자문서 시스템에 대해서 사무관리 규정 및 동 규정 시행규칙을 따라야 하며, 또한 행정기관의 전자문서 시스템 규격,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 표준, 전자문서 시스템과 행정정보 시스템 간 연계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이의 적합 여부에 대한 인증시험을 실시했다.
행자부 위탁을 받은 한국전산원이 지난해 11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신 사무규정 인증시험을 통과한 업체는 모두 8개. 1차 시험에 통과한 핸디소프트,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해 2차 시험에 통과한 나눔기술, 소프트파워, 한국정보공학, 삼성SDS, 가온아이, GCC(정부전산소) 등이다. 2차 인증시험에서 교보정보통신, 동양시스템즈 등 2개 업체는 인증을 받지 못함에 따라 인증시험에서도 탈락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이에 따라 그룹웨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공 부문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등의 국산 업체들은 물론, 공공 부문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한국MS가 국내 파트너사인 쌍용정보통신과 가온아이의 선전에 힘입어 공공 시장에서도 외산과 국산업체 간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IBM은 파트너사였던 동양시스템즈가 탈락함에 따라 또다시 공공 부문 입성에 실패했다.
수성과 윈백 사이에서…
이에 대한 각 업체들의 전략은 수성과 윈백(Win-Back), 두 가지로 귀결된다.
수성 전략은 공공 시장을 선점해오던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의 입장. 공공 부문 그룹웨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최대 규모였던 국방부 통합 그룹웨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10년 이상 축적되어온 협업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정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구 및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고객을 보유한 나눔기술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EDMS/ KMS/ EIP 등으로의 통합적인 솔루션 영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존 경쟁사의 대형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그룹웨어 및 SI 통합 프로젝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정보공학은 교육인적자원부, 산자부, 건교부, 법무부, 재경부, 경찰청, 식약청 등의 중앙부처 및 지방교육청, 각 대학 등 지자체 물량을 포함, 2천여 개 레퍼런스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KMS 및 EDMS 확대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하지만…
한편 새로이 공공부문 시장에 입성하는 업체인 삼성SDS를 비롯해 가온아이, 쌍용정보통신은 그룹웨어 도입연수가 3~4년 이상이 되는 공공기관과 특히 핸디소프트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조달 계약상 3년 이상이 된 그룹웨어의 업그레이드 시 신규 도입과 동일하게 가격을 책정해 놓았다는 점에서 정부 고객들은 신규 도입에 부담을 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또한 핸디소프트가 기존에 구축한 300여 개의 사이트가 대부분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어 웹 기반으로의 전환이나 사후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토로하는 정부 고객들이 많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이미 행정자치부, 대검찰청, 한국토지공사, 선물거래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설공제조합,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선물거래소, 법무부 등을 수주한 삼성SDS는 이번 공공 시장을 대비해 솔루션 설명회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한편, 관련 개발 및 기술지원 인력의 최다 보유, 윈도 2000 서버군과 유닉스 서버군의 환경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윈백 영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KT와 전문건설공제조합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가온아이는, 지난해에는 유닉스 위주의 보수적인 공공 시장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해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올해는 전면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에서도 과다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S시청 프로젝트의 경우, 서버 업그레이드는 무상으로 공급하고 사용자 수 증설에 따른 비용만을 청구했다는 후문이 나도는 등 혼탁한 경쟁이 시작됐다.
포화 상태의 대기업 시장에서도 윈백 경쟁
2002년 10월 KRG가 매출규모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84.1%가 이미 그룹웨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룹웨어 시장은 성숙기를 지나 KMS 및 BPM (Business Process Management) 시장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KRG는 분석했다.
대기업 시장 포화 상태로 민간 시장에서는 점차 중소기업으로 시장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기업에서는 다시 KMS와 기업 포털로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그룹웨어를 도입한 지 5년이 다 되어가고, 기업 포털로의 전환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올 1월 오라클이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오라클 콜래보레이션 스위트(Oracle Collaboration Suite)’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일정관리 및 회의, 파일, e메일, 음성메일, 이벤트 및 리소스 스케줄링, 작업공유 기능 등으로 구성된 기업 업무 지원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포함한 다양한 웹 브라우저나 음성, 유무선 기기, 팩스 등 모든 매체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효율적으로 집중화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오라클의 설명이다. 대기업의 협업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구도 속에서 초저가 전략과 우수한 TCO를 내세워 대기업의 윈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오라클의 도전장은 기업용 포털 시장의 경쟁을 한층 달굴 전망이다.
SMB 시장, 신규 그룹웨어의 마지막 수요처
한편 SMB(Small & Medium Business)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업종별로 특화된 그룹웨어 레퍼런스 사이트들이 하나둘씩 완료됨에 따라 업종별 패키지 그룹웨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SMB 대상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및 저가형 그룹웨어 시장 수요가 올해 그룹웨어 시장의 중심부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민간 그룹웨어 시장은 더 이상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그룹웨어의 기능인 전자우편, 전자결재, 게시판, 일정관리 등이 기업 내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업무 환경으로 자리잡아 타 프로젝트에 녹아 들어가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II. KMS
KMS 시장은 IT 산업의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KMS 시장이 규모 면에서 2001년 1200억 원, 2002년 1500억 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상황이 어두워지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그동안 미뤄왔던 KMS 및 기업 포털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쏟아져 깜짝 성황을 이루었다. 올 들어 정부의 지식 포털 사업과 함께 국내 경기를 이끌고 있는 텔레콤, 금융 분야 등에서 전사 기업 포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한 제조업의 경우 단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 분야로서 주요 업무 시스템 개발시 기업 포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기업용 솔루션의 EP화 요구, 모바일 서비스로의 확장 기능 요구 등 점차 다양해지는 요구에 부응하여 한 솔루션을 단독으로 구축하기보다는 여러 시스템을 통합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로 EKP, EP 등의 포털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룹웨어-KMS, 이미 한 몸
최근 대기업 및 대형 프로젝트의 실제 적용에 있어서 그룹웨어와 KMS는 이러한 기능별 구분이 모호해졌으며, 한가지 솔루션만 들어가는 프로젝트는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국방부, 외교통상부, 강남구청, 인권위원회 등 공공 부문 프로젝트나 이미 시스템을 완료한 포스코, 한국수출입은행, 삼립산업, 지난해 도입을 시작한 한국전력, 농협 등이 모두 종합정보 시스템, 전사정보통합 시스템, 지식 포털 시스템, 신정보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그룹웨어와 KMS, EDMS 기능을 묶는 프로젝트, 일명 EKP 다. 더 나아가서는 ERP, CRM. SCM 등의 기간계 시스템 구축을 병행한다는 전략이 일반적인 흐름으로 인정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그룹웨어 도입 및 업그레이드 시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KMS/ EDM, 포털 기능 등이 통합된 형태의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 3년 전 KMS 솔루션을 구축했던 고객들의 성공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KMS의 실제 구현 방법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이번 신 사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 단체에서 KMS와 EKP 기능을 가진 시스템 도입의 요구가 많아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면 올 하반기에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불경기의 IT 투자는 보통 ROI (Return Of Invest)가 빨리 도출되는 분야에 치중한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KMS는 오랜 기간이 지나야 진정한 지식관리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이 시장이 그리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금껏 국내 KMS 시장에서는 레퍼런스 사이트 형성에만 주력한 나머지 수익성 없는 고객들을 많이 양산했는데, 앞으로도 제대로 된 솔루션 가격을 형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Ⅲ. EDMS
지난해 상반기 EDMS 시장은 2001년에 이어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 호조를 보였으나, 2002년 하반기에는 국내외 시장경제의 불안 등으로 인해 IT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각 분야별로 강점을 보인 업체들이 있는데, EDM(Electronic Document Management)에서는 다큐멘텀이 KT 및 포스코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허밍버드는 삼성계열사에서 강세를 보였다. 파일네트는 금융권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고, 2001년까지 정부, 공공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사이버다임은 지난해 대학교 및 금융권, 일반 기업체까지 영업을 확대했다. 트라이튼테크 역시 공공 시장에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5월에는 자료관 시범 사업을 수주했다. 한편 해외에서 인지도나 기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오픈텍스트는 지난 2월 말 인수한 코어체인지 코리아를 통해 시장 파악에 나서는 등 국내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BPR, 은행권 3000억 원대 황금시장 형성
EDMS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기술 이슈는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과 ECM(Enterprise Contents Management) 두 가지.
BPR 프로젝트는 금융 기관 및 일반 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관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부각됐다. 은행권의 ‘후선업무 통합 시스템’ 추진도 일종의 BPR 프로젝트로, 일선 점포에서 창구 직원이 일일이 처리하던 여신·수신·외환·카드 등의 복잡한 심사 업무를 집중화 센터로 취합 처리해, 점포의 업무 효율성 및 심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다.
키스톤테크놀로지 측은 “이를 위해 EDM 솔루션, 이미지/워크플로우 시스템, 스캐닝 및 전송 장비 등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1개 은행 당 평균 300~600개에 달하는 전국 점포에 각종 이미지 시스템과 전자문서관리 시스템, 네트워크, SI 작업 등을 추진하려면 300억~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1~2년 동안 3000억 원을 웃도는 ‘황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영업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 분야 투자 위축은 올해 들어와서도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공공 부문을 제외한 일반 기업은 거의 투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최소한의 금융 시장만이 존재해 왔다. 이 와중에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장 등 내부적인 악조건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IT 산업의 보고인 금융권에서조차도 투자가 거의 동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자료관 사업, 시작도 하기 전에 이전투구
이러한 상황에서 확실한 매출이 예상되는 공공 부문의 자료관 사업은 EDMS 업계로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상황과 유사할 것이다. 그러나 이 자료관 사업이 EDMS 업체들에게는 신기루에 불과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등 시작도 하기 전에 논란만 불거지고 있다. 이번 자료관 사업이 올해부터 유예기간인 내년도까지 700억~1000억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업체는 이 사업에 사활을 건 트라이튼테크를 중심으로 한 국산 EDMS 업계.
지난해 5월 트라이튼테크, 얼라이언스시스템즈, 아이티에이 등 3개 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시스템 개발권을 따냈고 대전중구청, 안산시청, 여수시청에 시범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범 사업을 완료한 트라이튼테크 컨소시엄 측은 표준규격 인증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무상 소프트웨어를 배포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아직도 자료관 사업 방향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 하루빨리 표준규격을 마련하고 인증사업을 거쳐 진행하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무상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려는 곳은 정부와 하드웨어 업계. 정부 측은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자료관 사업을 완료하려는 것이고, 하드웨어 업계는 소프트웨어에 드는 비용까지도 가져가겠다는 노림수이며, 그룹웨어 업계는 문서관리 연장선상에서의 보존을 강조하면서 사업 시행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자료관 사업=EDMS 구축이라는 착각 말아야
외산 EDMS 업계를 대표하는 허밍버드, 파일네트, 다큐멘텀 3사는 수익이 나지 않을 자료관 사업에는 아예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료관 사업=EDMS 구축’인 양 호도하는 부분이나 문서뿐만 아니라 모든 기록물에 관한 정보 및 자료관리에 대한 표준 선정 미비 등의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무상 소프트웨어는 벌써 나라21과 GKMS처럼 그룹웨어와 KMS의 전철을 답습하는 꼴이 된다고 주장하는 한편, 문서의 효율적 관리는 그룹웨어가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번 자료관 사업에 이해관계가 얽힌 정부나 업계가 각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EDMS 업계의 한 전문가는 “무상이냐, 유상이냐 하는 문제를 본질적인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오히려 중요한 것은 기록물 관리 자체에 대해 신중하게 검증에, 검증을 거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자료관 사업은 계획 당시부터 너무 시스템적으로만 접근해서 기록물 관리 전문가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고, 이를 위해 반드시 공청회 성격의 공개회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MS 및 EDMS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이미지 관련 컨퍼런스가 있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업체가 다 참여하지만 그 주체는 이미지 관리 전문 업체가 맡게 되는데, 최근 KMS-EDMS 컨퍼런스는 돈만 있으면 주체 업체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전했다.
ECM, EDMS가 가는 길
지난해부터 EDMS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인 ECM(Enterprise Contents Management)은 전자문서, 동영상, 그림, 음성 데이터 등 ‘기업의 모든 콘텐츠 자산’에 대한 관리와 활용을 지원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단순한 전자문서관리(EDM)에 비해 기업의 데이터를 더욱 포괄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ECM을 지향하고 있는 업체는 전자문서관리에서 출발한 파일네트, 다큐멘텀 등과, 웹 콘텐트 관리(WCM)에서 출발한 인터우븐, 비넷, 스텔런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조금씩 차이는 보이지만 한 목소리로 ECM을 부르짖고 있다. EDMS 기술의 발전 방향이 ECM이라는 것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Ⅳ. EP 시장
전반적으로 EP 시장은 기대에 비해 프로젝트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고 특히, 경기 변동에 따른 신규 투자의 중단으로 대기업의 IT 투자가 위축됐다. 또한 EP 방향성이 정확하지 않아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기업도 많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나 KT, 포스코의 경우, EP 추진 후 기업별/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형태로 발전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특히 올해에도 지속적인 투자계획 수립함으로써 IT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문별 전략 시스템으로서의 EP 구축 활성화
지난해에는 크게 기존 시스템들의 전사 통합 포털과 기존 업무 시스템의 웹 버전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문 EP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올해부터는 부문별 전략 시스템으로서의 EP 솔루션 구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EP 시장은 솔루션적인 측면에서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의미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마케팅 포털, 영업 포털, 재무 포털, 중역 정보 포털 등 주요 전략 시스템의 구축 및 확장 시 EP 도입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 EP 업계는 기존 비즈니스 업무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제공해야 하는데, XML 기반의 업무 개발 표준인 BPML(Business Process Markup Language) 기반 업무 개발 기능이 주요 예이다.
한편 시스템 개발 변화의 큰 조류로 보이는 웹 서비스의 경우 두 가지 적용 시나리오로 시장이 전개될 전망이다.
하나는 신규 업무 시스템 개발 시 웹 서비스 패러다임을 적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시스템의 통합을 위해 웹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 추세에 따른다면, EP는 신규 웹 서비스로 통합되거나 개발되는 시스템들을 보다 손쉽게 통합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새로이 안게 됐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웹 서비스 개발 시 사용할 수 있는 닷넷과 J2EE를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웹 서비스 표준을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추세는 2003년 하반기 이후에나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현재 웹 서비스가 성능 및 안정성 면에서 성공사례가 전무하고, 숙련된 엔지니어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활성화되기 전 상당 기간 동안은 EJB 같은 컴포넌트 기술이 고객의 요구를 대체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비즈니스 표준 기술, 역시 XML
기술적인 측면으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표준 기술의 활성화와 포털 솔루션 간의 가젯(Gadget) 통합 기술 등장을 들 수 있다.
관련 전문가는 XML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언어인 BPML이 성숙됨에 따라 기존 EP 업체들 중에서 이러한 기술을 제휴나 자체 개발을 통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BPML 표준을 작성하고 있는 BPMI(Business Process Management Initiative)와 워크플로우 표준화 기구인 워크플로우관리연합(WFMC) 간의 통합이 진행 중에 있을 정도로 가장 파급이 큰 XML 기술 중 하나가 BPML이기도 하다.
현재 30여 종의 EP 솔루션이 공통적으로 가젯 또는 서비스렛 등 가장 작은 정보 표현 단위를 포함하고 있는데, EP 솔루션들이 각기 다양한 특성을 갖고 다양한 용도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들간의 정보 교환을 위한 통합이 요청되면 가젯 기술이 EP 시장의 틈새 시장 및 기술로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사무관리 규정과 공공기록물 관리 규정
신 사무관리 규정은 지난해 1월 행정자치부가 전자정부 구현에 발맞춰 ▲기안문과 시행문을 하나로 통합 ▲결재단계를 3~4단계로 대폭 축소 ▲복잡한 처리절차의 폐지 등 문서의 전자유통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과감히 제거하고 ▲국민편의도 제고하는 방향으로 문서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의 ‘문서관리 개선계획’을 추진한 데서 시작됐다.
2000년부터 행자부가 문서관리의 전체 흐름을 낱낱이 재검토하는 업무흐름 재설계(BPR)를 위해 추진해 온 이 프로젝트는 전자정부법 및 기록물관리법의 적용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전자화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는 현행의 복잡한 문서처리 절차, 문서형식 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쉽게 말하면, 문서관리의 전 과정을 전자화에 맞게 재설계한다는 것으로, 새로운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해 전자결재, 전자유통만 가능했던 기존 시스템에 추가적으로 문서의 보관, 보존, 검색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기존 행정정보시스템과 연계해서 추진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이를 성공리에 도입하면 현행의 문서관리 절차가 65% 간소화되며, 전자문서 시스템의 도로망들이 거미줄처럼 연계되어 행정의 스피드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를 위해 행자부는 관련 기관과 업계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혁신방안을 확정짓고, 지난해 12월 사무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행자부는 올해 안으로 신 사무관리 규정에 맞는 시스템의 도입 및 시범 운영을 거쳐 2004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파생된 시장이 바로 신 사무관리 규정에 따른 그룹웨어 업그레이드와 교체 시장이며, 공공기록물 관리법령에 따른 자료관 사업이다. 2002년 8월에 개정된 공공기록물 관리법령에 따르면, 2004년 1월까지 전문 관리기관을 운영하지 않는 ▲중앙행정기관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 중 지방보훈청, 지방국세청, 서울·김포·부산·인천·대구·광주세관, 고등검찰청, 지방검찰청 및 지청, 지방교정청, 지방병무청, 지방경찰청, 체신청, 유역환경청, 지방환경청 및 국립환경연구원, 지방노동청,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철도청, 부산·인천·여수지방해양수산청 ▲특별시·광역시·도 및 시·군·구 ▲특별시·광역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 ▲국·공립대학 ▲국방부장관, 합동참모의장 및 육군·해군·공군 참모총장이 정하는 군 기관 등이 자료관을 설치, 운영해야 한다.
불과 1, 2년도 되지 않은 시스템조차도 전부 업그레이드 및 교체해야 하는 이번 신 사무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1999년 당시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점들이 이제서야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정보화 프로젝트 이후 도출된 문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몇 차례 공청회를 거쳐 대책 방안을 마련했지만 다소 미흡하다는 견해가 많다.
신 사무관리 계획 취지에 따르면, 결재부터 유통을 거쳐 보존, 검색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자문서의 유통 시스템인 전자결재 시스템과 저장관리 시스템인 자료관 사업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다. 이는 현행 IT 기술상으로나 규정으로 보면 타당성이 있는 구분이나, 전자문서뿐만 아니라 동영상, 그림, 음성 데이터 등의 각종 콘텐츠의 유통과 처리 및 관리가 일관된 흐름 속에서 활용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2004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신 사무관리 시스템과 전자기록물 관리법에 따르는 자료관 사업간 표준안 제정 등 많은 협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 하지만 이미 처리과에서 주관하는 신 사무관리 시스템의 표준 규격안이 제정된 것에 반해, 기록보전소가 주관하는 자료관 사업은 시범 사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표준 규격안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는 등 연계성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도 6, 7개월밖에 남지 않아 모든 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도입하려면 내년 1월은 커녕 유예기간을 둔 2004년 12월까지 구축조차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공 부문 시장에서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가격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업체들이 끌려 들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로 봐서는 출혈로 인한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인력에 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최선이고, 이는 곧바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부실 공사와 사후 서비스에 대한 부실이 뒤따른다”면서, “최저가 입찰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부가 하루빨리 인식하고 제도적인 시정을 해야만 이러한 폐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관계자는 “우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구입하는 입찰 제도만이라도 수정해야 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업체들은 하드웨어 판매 이윤을 위한 공짜 소프트웨어 수주라는 케케묵은 비난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출혈 수주는 그룹웨어 시장뿐 아니라 KMS와 EDMS, 나아가서는 최근 정부 프로젝트 전 방위적인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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