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얼굴]
내 얼굴을 보라
내 이름은 ‘못 이룬 꿈’
어깨를 무겁게 하고 삶의 의미를 흐리게 하는
못 이룬 꿈이라 나를 부른다.
나는 ‘더 이상은 아님’이다.
꿈 잃은 자들이 다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벽 끝 마지막과 마주섰을 때
이제 더 이상은 아니라고 나를 부른다.
나는 ‘너무 늦음’이라 불린다.
술잔을 기울이며
붙잡기엔 너무나 멀리 가버린 것 같아
이제는 너무 늦었다 그들은 나를 부른다.
내 얼굴을 보라
한강대교 위에서, 겨울 바다에서
멍한 눈으로 떠도는 내 얼굴을 자세히 보라.
가슴 시리게 바라보라.
[낙망]
달에게 빌었던 기도가
구름에 갇히었다.
내 기도는 하늘을 떠돌 뿐
달을 비켜가 버리고
달을 가린 구름, 구름에 갇힌 내 마음
어둔 밤 한숨 되어
다시 내려앉는다.
[실망]
5주년을 맞은 결혼기념일
그가 사온 장미 한 다발에
내 눈동자가 흔들린다.
음..그러니까.
고마워.
하지만 이건 먹지도 못하고
목에 걸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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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글 이제 쓰지 말아야 겠다....
으아아아아!!! 괴롭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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