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님 2010년 10월 우리가 살던 집이 경매에 들어갔다. 전세로 2년을 계약하고 살던 아파트였는데 주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은행에서 차압에 들어간 것이다. 이 사실을 우리는 늦은 법원 통지서로 알게 되었고, 날벼락같은 소식에 엄마와 아버지는 그자리에 주저 앉으시고 말았다. 아버지는 건설현장의 일용직으로 평생을 일하셨고 한푼두푼 모아서 우리식구는 겨우 20평남짓한 아파트에 살게 되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는것을 눈을 뜨고 볼수 밖에 없었다. 경기도의 구석진 동네의 새로지은 아파트, 모 대기업의 브랜드를 달고 위풍당당히 서있던 그 아파트는 2008년에 가격의 꼭지점을 찍고는 서서히 꼬리를 내리며 하강하고 있었고 주인은 최고점에서 무리한 대출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우리에게 세를 주었던 것이다. 우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