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두 한 알 자두 한 알 숲길을 걷는 중이었다. 울창한 숲속이었지만 나무 사이로 터져 들어오는 햇빛에 밝고 화사한 느낌이 나는 그런 곳이었다. 나는 언제 부터인가 맨발이었고 따뜻한 융단 같은 풀잎을 밟으며 여기저기를 헤매는 중이었다. 한참을 길을 따라 걷다가 나는 주먹만 한 빨간 자두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드디어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우연이었는데 나는 원래부터 이 것을 찾고 있었다는 듯이 무척 반갑고 기뻤다. 가까이 다가간 그 나무는 내 키만 한데다가 굵기도 꼭 내 허리만 했다. 자두나무는 처음이었지만 확실히 이것은 자두 나무였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알이 굵은 자두가 이런 인적 없는 곳에서 보석같이 빛나고 있을 줄이야. 나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그 열매에 살며시 손을 갖다 대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