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단편소설집 입니다.
김애란의 소설속의 아버지는 대체로 무능력하고 무책임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아버지라도 김애란은 적절히 희화화하여 독자로 하여금 동정하지 못하게 합니다.
인물들도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잘못이지만 자신들이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달려라 아비에서는 자신이 태어나기전에 자기와 엄마를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를
세계각국을 달리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립니다.
뛰쳐 도망간 그 모습그대로 아직도 뛰고 있을거라고..
그 모습이 자식과 부인을 버린 미안함에서 나온 아버지의 속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뒤돌아보기 미안해서 앞으로만 앞으로만 달리는 마음..
주인공은 그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김애란의 소설은 탁 터놓고 말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감정을 전달해서 좋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주인공을 관찰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김애란소설가를 알아가기 3번째 책 '달려라 아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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