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백반집
논산 백반집 여주인이 졸고 앉았습니다.
불룩한 배 위에 팔을 모은 채
고개를 천천히, 한없이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고개가 뒤로 넘어가 이내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축 늘어뜨렸습니다.
나붓나붓하게 흔들렸습니다.
나는 값을 쳐 술잔 옆에 놔두고
숨소리가 쌔근대는 논산 백반집을 떠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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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좌 시간에 시는 글로 그리는 그림이다라고 이야기 하시며 소개해주신 문태준시인의 논산 백반집이란시
궂이 해석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림을 그리듯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가면 머릿속에 한장의 사진이 남는 시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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