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파이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생은 스트리트 파이터 처럼 [인생은 스트리트 파이터처럼] 어린 시절 우리 집엔 백수 삼촌이 있었다. 단벌의 줄무늬 체육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는 경찰 시험 준비를 위해 동네 도서관을 오가던 삼촌이었다. 삼촌은 24살이었고 군대 제대 후 복학을 하지 않고 우리 집에 기숙하는 처지였다. 집안의 막내였던 삼촌은 아빠의 말에 의하면 오냐오냐 키워져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 삼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내 인생의 멘토라고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로 그는 멋있고 훌륭했다. 삼촌과 내가 각별했던 이유는 그 당시 인기 있었던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때문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나와 친구들은 의례처럼 동네의 오락실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항상 삼촌을 만났던 것이다. 어렸던 나는 그런 삼촌이 부끄럽지도 않았는지 쪼르르 달려가 삼촌에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