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기다리는것은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 사람의 퇴근을 기다리기도 하고, 월급을 기다리기도 하고, 아이가 생기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시간이 남으니 그럴거라지만..난 바쁘다.
하지만 바쁜와중에도 난 늘 뭔가를 기다린다.
이 기분은 해질무렵 놀다가 엄마가 밥먹으러 오라는 부름을 기다리는 그런 기분.
애달픈 것이 아니고 아련한 것을 기다린다.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것..
그 사람도, 월급도, 아이도...지금 내인생엔 가장 중요한것이니까...
나는 이 행복한시간들이 무료해지지않기 위해 다른 소일거리를 하며 채우고 있다.
그래서 그사람이 있는 주말내내 아무일도 할수 없고, 월급이 나오는 날에는 은행일과 통장 정리등으로 다른일을 할수없다.
아기가 생긴다면..아기를 위해 또 내 시간들을 알뜰히 채워 나가지 싶다.
앞으로 난 더 바빠질것 같다.
내 기다리는 시간들이 무료해지거나 따분해지거나하면 그 자체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더 잘 기다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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