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성원의 면면을 보라. 그들은 그냥 보수정당일 뿐이다. 일부 진보적인 인사들이 민주당에 포함되긴 했지만 소수일 뿐이다. 민주당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지하고, 친기업, 친재벌적이며 기존의 시스템을 옹호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 정당이다. 그들은 FTA를 폐기할 생각도 없고,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는 정당이다.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강정 같은 일을 또 벌일 사람들이라는 얘기다.
아마 총선에서 크게 이기고 나면 민주당은 잽싸게 강력한 보수적 스탠스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 90% 이상일거다. 개과천선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그걸 몰라서 민주당 좋은 일을 시켜주자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 저 공동정책 합의문에 나온 꿈같은 얘기들을 진보정당이 당장 이번 총선에 과반 잡고 이루어낼 자신이 있다면 민주당 버리고 가도 된다. 뭐하러 정체성도 애매한 사람들 붙잡고 같이 가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라. 민주당이 16개 지역 양보해 준거, 이거 통합진보당의 현재 지지율에 프리미엄까지 얹어서 통크게 밀어준 거다. 현재 이 땅의 진보의 실력은 그 수준이다. 거기에 이번 선거 잘 해서 비례 합쳐 20석 이상 먹고 원내 교섭단체라도 만들면 의회 내에서 진보그룹의 실질적 영향력은 두세 배가 아니라 폭발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오로지 하나의 이유인 거다. 그나마 새누리당보다는 상식적인 정당이고, 긴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이 상식적인 보수당을 하고 진보그룹이 진짜 진보당을 만들어서 국회를 양분해야 된다는 거다. 이게 장기적인 목표이고, 그 목표를 향해 첫 발걸음을 이제 막 내딛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소리다.
--이상 딴지일보에서---
-----------------------나도 스렇게 생각한다.
'내가아는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적자 손현주가 황반장(강신일)에게 준 돈을 보니 곽노현이 생각난다. (0) | 2012.07.02 |
---|---|
9호선 마법의 비밀 강좌 (0) | 2012.06.26 |
공천이란 무엇인가? (0) | 2012.03.14 |
네이버 기사숨기기 (0) | 2012.03.12 |
김어준 뉴욕타임스 162 (0) | 2012.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