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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쇼

전라도 여행 4)고흥, 소록도

 

전라도 여행 2일째

우리는 보성에서 고흥까지 100km 정도 달려서 녹동항에서 점심 먹었습니다.

남편의 매형을 만나..그러니까 저에게는 막내 아주버님이시죠...자연산 다금바리....자그만치 십삼만원이나하는 자연산 다금바리를 먹었습니다.

^^;

 

 

자연산이라서 그런지 아주 쫄깃하였고 작은 접시에 나온 꿈틀거리는 게불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아주버님을 찾아가 점심을 얻어먹는것은...아주버님입장에서는 우리가 어려운 손님일텐테 지금 생각하니 염치가 없었던것 같네용..죄송..

 

그리고 아주버님의 추천으로 고흥에서 꼭 가봐야하는 소록도로 향했습니다.

 

녹동항에서 다리만 건너면 소록도 입니다.

 

 

잘 몰랐었는데 옛날 소록도 병원에서 한센인에대한 많은 학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시대부터 갖혀서 집단노동과 ...학대를 받았다고 합네요.

 

저 수술대에서 병이나아 밖으로 나가는 한센인들은 정관수술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들을 또한번 죽이는것이죠..

 

 

 

구 수용시설로 들었갔을때 과거의 잔상들이 남아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지 병에걸렸다는 이유로 학대와 차별을 받은 그들의 눈물이 서려있는 곳,...

 

 

 

일제시대 한센인들이 조성했다는 정원입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고..흔히 볼수없는 나무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들른다고 합니다.

 

 

지금은 의술이 발달해서 나을수 있는 병이지만 성경에서도 나오듯이 그간은 천대받고 멸시받았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고통받았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곳에서 웃음이 나지 않았답니다.

 

과학과 의술이 더 발달해서 에이즈까지 치유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병이 다 낫길 바라며 소록도에서 발길을 돌리고 1박2일의 전라도 여행을 마쳤습니다.

서울에서 출발--> 충주-->전주--> 광주-->보성-->고흥

그리고 고흥에서 가이리 멸치와 돌미역을 사서 화룡정점을 찍었습니다.

조금은 빡빡했지만 알찼던 전라도 여행이었고 조용하고 친절한 전라도 사람들 덕분에 기분좋았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