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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쇼

전주 한옥마을 - 전주 소리축제

 

한옥의 도시, 비빔밥의 도시, 콩나물 국밥의 도시.......

뭐 이정도.. 전주에 대해서 아는것입니다.

 

오늘 전주를 들른 이유는 순전히 전동성당을 보기 위해서 였는데요

그러나 전주 한옥마을을 거닐면서 한옥들에게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이랑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북촌과는 달리 평지에 만들어진 마을이어서 걷기도 수월했고요 크기도 더 큽니다.

 

 

나즈막한 담이있는 골목을 걷는 기분....붐비지만 않는다면 너무 낭만적이었습니다.

동네 꼬마들이 제기차기라도 하고 있을것만 같죠?

 

 

 

골목이 정말 이뻤습니다.

 

 

 

소리 축제를 하고있어 옛날 판소리뿐아니라 젊은 사람을 위한 재즈연주, 시낭송회도 해서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평상을 만들어 앉아서 즐기는 것도 특이하였습니다.

 

 

 

한옥마을을 한바퀴돌고 찾은 전동성당입니다.

 

도심속에 유럽식의 오래된 교회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외국의 노틀담성당같은데 비유하자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곳은 천주교 박해장소에 세워진 성당이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는데

떠나기 싫어서 계속 어슬렁 거렸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나즈막한 담장과 담장사이사이의 골목, 기와집과 마당

동네 사람들이 모이던 큰나무밑의 평상등 우리의 옛정서가 남아있는곳이어서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서울의 높은 아파트와 세련된 대리석보다 투박하고 손때뭍은 한옥이 이렇게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유가 된다면 한옥에서 하룻밤 묵었으면 했지만...주차요금때문에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나이들면 꼭 한옥을 지어서 살아보자고 다짐을 하게 되네요...가능하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