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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김애란 - 달려라 아비 김애란 단편소설집 입니다. 김애란의 소설속의 아버지는 대체로 무능력하고 무책임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아버지라도 김애란은 적절히 희화화하여 독자로 하여금 동정하지 못하게 합니다. 인물들도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잘못이지만 자신들이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달려라 아비에서는 자신이 태어나기전에 자기와 엄마를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를 세계각국을 달리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립니다. 뛰쳐 도망간 그 모습그대로 아직도 뛰고 있을거라고.. 그 모습이 자식과 부인을 버린 미안함에서 나온 아버지의 속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뒤돌아보기 미안해서 앞으로만 앞으로만 달리는 마음.. 주인공은 그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김애란의 소설은 탁 터놓고 말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감정을 전달해서 좋습니다. .. 더보기
침이고인다 - 김애란 김애란의 단편소설집 '침이고인다'를 읽었다. 7개의 단편이 나오는데 침이고이도록 달달한 이야기는 아니고 누구누구의 기억의 단편에 있는 씁쓸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 이었다. 고시원,독서실,도서관,원룸이라는 공간이 동시대의 한평남짓한 공간조차 가지지못한 젊은 세대들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확인 시켜주었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젊은이라면, 부모 잘만나 금숟가락을 물고 나오지 않은 이상은 취직과 공부를 위해서 서울이라는 폐렴같은 장소에 모여 허파 꽈리같은 협소한 공간에서 환자 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제도권 밖의 그들은 안간 힘을 쓰며 살아가도 궤도를 벋어나기 어렵다. 김애란이 그리는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은 한다리 건너면 꼭 있는 아니 사실 나의 옛 모습이기도 하다. IMF 로인해 불안하던 시절 독서실에서 고시원에서.. 더보기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김애란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다. 눈물 한방울 찔끔 흘리고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왜 이제야 이 책을 읽었지하는 묘한 허탈감같은게 들었다. 남들이 겪지못한 아픔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그래도 아이였기 때문에 세상에 예민했던 아이. 이 아이에 대해 누가 어떤 문장으로 표현을 해도 김애란 만큼 잘하진 못할것 같다. 이 세상에 어떤 아이가 태어 나더라도, 아이가 얼마를 살다 가더라도 그 처음은 두근거림이고 설레임이다. 아이가 죽으면서 자기와 관련된 이 처음의 두근거림을 부모에게 다시 선물한다. 그리고 부모가 웃는 순간 떠나는 행복한 아이가 되었다. 이 책을 막 다 읽었지만 끝내기 싫어서. 그래서 다시 읽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