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인생의 절친 [내 인생의 절친] -거북이- 성심요양원 B동 405호, 따스한 아침 햇살이 창을 뚫고 흰 시트위에 쏟아져있다. 늦게 까지 책을 읽다 잠든 김노인은 몇 번 뒤척이다 이불을 걷고 일어나 앉았다. 아침잠이 없는 같은 방의 다른 환자들은 벌써 나가고 없어 방은 고요하기만 했다. 김노인은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곳에 들어 온지 한 달이 다 되 가지만 아침이면, 보이는 것이라곤 병원 앞 큰 도로 뿐인 이곳 풍경이 아직 낯설기만 하다. 방음벽 너머로 대형 덤프트럭이 휙휙 지나가는 것을 세다 얼굴근육이 떨리는 것을 느끼고 그는 자리로 돌아갔다. 작년 뇌졸중으로 큰 수술을 받은 후 남은 후유증이라면 후유증이다. 미국에 사는 아들 내외가 조리를 더 해야 하는 그를 혼자 두는 것이 걱정이라며 이곳으로 오게 되었지만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