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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쇼

서울시립미술관 고갱전

 

 

오랜만의 시립 미술관 나들이 입니다.

제작년에 샤갈전이 있어서 와봤는데 조형물들도 바뀌고 계절도 바뀌어서

처음오는 듯이 새로웠습니다.

 

 

 

 

 

밤에 지나다 보면 경기할 동상들이었습니다.

모래놀이 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고개가 푹꺽여서 그닥 재밋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시립 미술관 전경

 

 

안에서 밖이보이는 창에는 벌써 가을이 와있네요

 

주중이었는데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림감상을 쓸려다니면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이었는데

 

이번 고갱전이 유명했던건 고갱의 3대 걸작이 다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교후 환상><황색 그리스도><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마지막의 <우리는 어디서 ....>는 실질적인 유작이라고 하는데

고갱이 유작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린 작품이어서 그렇답니다(그 이후 죽을때까지 그림이 몇점 더 있었습니다)

 

고갱은 고흐처럼 죽은후에 인정을 받은 화가 입니다.

그래서 그는 살아있는동안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많은 고생을 했으며

가족과도 헤어져야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자기 자신때문에 힘들었을것입니다.

 

그의 그림은 초기 인상주의풍이 었을때 오히려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보았을때 잘그렸다고 말하는 그런 재능있는 화가였고 오히려 자신만의 색을 찾아 떠난 후의 그림은 난해하거나 혹은 그림이 단조롭게 보였는데

그것으로 인해 그는 원근법표현에있어 새로운 장을 연것이고, 있는그대로 표현하려는 인상주의를 탈피해서 미술사에 새로운 기조를 만든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것이다.

 

미술은 어렵다고생각한다.

하지만 재능이 있다고 다 화가가 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새로운것을 시도해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내야만 진정한 화가가 아닐까...

 

요즘에 예술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대체로 어디서 본듯한 작품들이 넘처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갱의 작품을 보고 역시 예술은 미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조금 남아 들른 서울 도서관...

새책이 천장 까지 빼곡이 채워진 도서관을 보니 서울의 지적수준이 드러나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미술작품도 관람하고 책도 관람(?)하고 돌아오는길이 무척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