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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장난감 도시 - 이동하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손에 잡고 놓을 수 없었던 책 장난감도시

 

 

척박한 전후 도시에 갑작스럽게 이식된 어린이의 고통스런 통과 제의 이야기. 느닷없이 뿌리 뽑힌 아이가 감당하는 고통의 스펙트럼이 인상적이다.

전후 도시의 생태의 질곡을 생생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궁핍한 시대의 인간생리의 현장을 실감있게 안내한다. 그런 난세에 인간적 자존과 위의를 어떻게 지킬수 있는가 하는 윤리의 문제를 환기한다. 아울러 뿌리 뽑힌 삶으로 인해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적절히 감정을 치유하고 자기를 성장 시켜나갈 계기를 어떻게 마련하는가 고통스러웠으되 함부로 울 수도 없었던 상처받은 내면 아이의 고통을 애도하는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동하의 문학적 상상력은 어떻게 깊어지는가, 그리고 그 난세에 축적된 고통과 응결된 눈물이 어떻게 훗날 언어의 연금술로 미학화되는가, 하는 문제는 숙고하게 하는 작품 - 네이버-

 

전후의 사회 불안과 가정의 가난, 파괴 해체등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볼수 있었다. 비굴해 질수없었으나 먹어야 했고, 폭발하는 감정들을 순화 되지 않게 처리하면서도 마음에 짐을 덜수 없었고, 서서히 변해가고 해체되는 가족들을 보며 어쩔수 없음에도 미워하고 반항하는 모습들이 아직 불안한 사회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전후 시대를 잘 모르지만 아직도 이런일은 있을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과거이지만 과거가 아닌 현재의 느낌을 지울수 없었고 지금 읽어도 감동을 지울수 없는 이유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