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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요시모토 바나나 - 데이지 인생,아르헨티나 할머니

 

 

부모를 잃고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데이지

친구 달리아의 꿈을꾸며 어렴풋이 그녀의 죽음을 예상한다.

데이지는 키워준 이모에게 폐끼치기 싫어서 돈을 벌게 되면서 부터 나가서 살게 되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에는 친구집에서 더부살이신세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부모를 잃고 의지할 데가 없다는 것이 그녀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울지 못해 찾아오는 힘든 때도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 달리아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모두를 떠나보낸 달리아는 또다른 인연을 만들어간다. 이렇게 사람을 살아간다는 것을 데이지는 알게 된다.

 

어린시절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상상을 해본다.

데이지 처럼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그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것이라는 것을 안다.

내 곁에 데이지가 있다면 달리아 처럼 가만히 곁에 있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로가 소용없을 정도로 가족을 잃은 슬픔은 큰것이니까..

 

 

 

 

이 책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책처럼 담담히 죽음을 이야기 한다.

부인을 잃은 남자가 자녀들도 모르게 제혼을 한다.

그녀는 동네에서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불리는 여자였는데 주인공이 그여자를 알게될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를 통해서 아버지는 꿈을 이루고 있었고, 주인공은 어딘가 찾아갈 곳이 생긴것을 기뻐하게 된다.

 

아주 얇은 책자여서 그렇게 많은 감동을 끌어내기는 어려웠지만 역시 산사람은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제혼을 통해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 죽음을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발상이 독창적이다.

 

죽음이 선물일수 있을까? 게다가 엄마가 죽었다면... 엄마가 죽었다고 넋놓고 있을수만 없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인생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