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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쇼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중군-금계

 

아무 계획없이 떠났습니다.

5월의 긴 연휴라 차가 막힐 것 같아 버스를 예매하려고 했는데 그것 마저 계획하지 않고 당일 비가온다는 뉴스에 그냥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새벽 5시에 비도 오지않았고 차도 막히지 않는것 같아 냉큼 차를 몰고 남원의 인월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세월호 사고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간 울적하고 화가났던 마음을 좀 가라 앉히고도 싶어서 떠났습니다.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이 주차였습니다.

아무 계획없었던 터라 처음에는 방을 먼저 구하고 그곳에 차를 주차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여행안내센터 주위로 주차할 공간이 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월안내센터에 들렀다가 붐비는 걸보고 차를 몰고 중군이라는 곳에 주차공간이 있어 냉큼 주차를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뒤쪽으로는 정류장이 있어 나중에 버스로 다시 돌아오기 쉬운 곳이었습니다.

 

 

주차를 했던 중군 여행자 휴게소

 

 

이렇게 시원해 보이는 길을 우리는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군데군데 화살표로 방향을 그려놓기도하고 나무 표지판이 있기도 한데 들뜬마음에 막 가다가 우리는 바래봉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안것이지만 나무로 된 화살표 표지함은 방향이 조금 묘하게 가리키고있어서 다른길로 들어가기가 쉬웠습니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향상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가 있는데 그것을 보고 따라가야 더 정확하다는것을 뒤늦게 ....TT 깨달은 것이지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바래봉으로 가는 길은 조금 험했지만 공기가 좋았고 사람들이 많지않아 조용하고 지리산 다웠습니다.

 

 

이렇게 좁은 흙길이 친근하고 좋았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이런 고사리 밭을 많이 볼수 있는데 절대로 채취하시면 않되구요

나중에 농협에서 사시면 됩니다.

 

 

 

여기 까지는 3코스 금계가는 길이 맞구요..

우리는 여기서 조금 더 걷다가 다리를 건너 우회전 해야 했는데 바로 우회전해서 고만 바래봉으로....TT 다들 새겨들으시길..

 

 

 

길 잃은 줄도 모르고 막걸리를 맛있게 마셨던 나무 그늘

 

 

4시경에 바래봉 중턱즘 오른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여쭤보니 빨리내려 가라시더라구요. 더올라가면 해 떨어지고 차도 끊긴다고

그래서 우리는 냉큼 하산했습니다.

다행히 막차가 5시에 있어서 기다려 탈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석이 않되는 노선표는 처음이라..올려봅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교통카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않되는 버스도 있으니 잔돈 준비해서 다니세요) 중군으로 와서는 차를 가지고 금계로 갔습니다.

이렇게 3코스를 끝냈냐구요?

우리는 오기가 생겨서 금계에서 다시 돌아오기로 한것입니다.

창원마을에서 우리는 무작정 민박에 찾았고 대부분의 민박이 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기집은 만원이지만 다른 민박을 소개 시켜준다며 다시 연락이 와서 다행히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금계의 둘레길 안내센터에 갔고 거기에 거대한 주차장을 발견하고 기뻐했습니다.

 

 

폐교 주차장

 

이쪽은 이렇게 아기자기한 민박이 많았습니다.

이런곳은 예약이 필수죠

 

자 이제 금계에서 출발한 3코스 시작입니다

 

피톤치드 덩어리가 보이시나요?

 

 

 

한라산에서나 볼수있을까한 검은 돌..물론 현무암은 아닌걸로

 

 

 

그냥 들풀도 예쁘게 보입니다.

 

 

계단논을 둘러갑니다

 

 

 

유명한 하늘길에서 사진도 찍구요

 

알프스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나도 나중에 이런집에서 살고 싶어 찍어 둡니다.

 

일박이일을 촬영했다는 곳에서 먹은 부추전과 곰배막걸리..

저 막걸리 맛에 반해서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서 5병을 샀습니다...

 

 

쌀 100%를 보기 힘들다나 어쨌다나..

 

 

 

이렇게 되돌아온 3코스인데 볼거리도 많고 좋았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4코스도 가볼텐데 우리는 그만 내려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지리산이 나를 다시 부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명산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