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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절친 [내 인생의 절친] -거북이- 성심요양원 B동 405호, 따스한 아침 햇살이 창을 뚫고 흰 시트위에 쏟아져있다. 늦게 까지 책을 읽다 잠든 김노인은 몇 번 뒤척이다 이불을 걷고 일어나 앉았다. 아침잠이 없는 같은 방의 다른 환자들은 벌써 나가고 없어 방은 고요하기만 했다. 김노인은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곳에 들어 온지 한 달이 다 되 가지만 아침이면, 보이는 것이라곤 병원 앞 큰 도로 뿐인 이곳 풍경이 아직 낯설기만 하다. 방음벽 너머로 대형 덤프트럭이 휙휙 지나가는 것을 세다 얼굴근육이 떨리는 것을 느끼고 그는 자리로 돌아갔다. 작년 뇌졸중으로 큰 수술을 받은 후 남은 후유증이라면 후유증이다. 미국에 사는 아들 내외가 조리를 더 해야 하는 그를 혼자 두는 것이 걱정이라며 이곳으로 오게 되었지만 .. 더보기
비누로 머리 감기 성공 쑥쑥이를 위해 비누로 머리 감기도전 두번째 까지 비누로 감은 머리는 최악이었다. 머리가 걸레 같다라고나 할까... 샴푸에있는 화학성분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책을 읽고시도는 하고 있지만...에구...밖에 나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찾아보니.. 비누가 알카리라서 머리가 뻗뻗해 진단다. 그래서 꼭 식초로 헹궈줘야 한다고 한다. 앗싸..바로 해보니..이게 웬일....머리가 찰랑 찰랑해 지지 않는가... 다 방법이 있는 거였다. 천연 삼푸를 사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감사... 쑥쑥이를 위해 숙제 하나 해결~~~ 더보기
축하 쑥쑥이 6주 축하한다 쑥쑥아 드디어 6주가 되었구나. 잘 자라고 있는지 예쁜 심장이 많들어 졌는지 궁금하지만 예약된 날짜가 아직 모렀구나 하지만 입덧이 시작 되면서 쑥쑥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걸을 알게 되어서 마음이 놓인단다. 어제는 아빠와 다퉈서 미안했어 엄마도 모르게 그렇게 되버렸네.. 이제는 좀더 어른스러운 쑥쑥이 엄마가 될게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서 어떻게 너의 얼굴을 볼까 무척 기다려 지지만 하루 하루 참고 이겨내면서 쑥쑥이를 기다린다는걸 생각하고 엄마한테 착 달라 붙어있어죠. 사랑한다 쑥쑥아~~~ 더보기
임신 5주 6일 -무리한 태교가 스트레스를 불렀다. [집에 만든 트리] 5편의 태교동화를 읽고 틈나는 대로 클래식을 들었다쑥쑥이랑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근데.. 근데...내가 해복하지 않았는지 오후가 되니 미칠것 같았다. 아는 동화들이라 재미가 없었고반복해서 듣는 클래식에 토가 쏠렸다.대답없는 쑥쑥이와의 대화도 허무에 가까웠다. 생각해 보았다. 태교하다 스트레스받으면 말짱 도로묵..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찾아 하는 걸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래 이거야.. 이제야 마음이 편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듣고 싶은 노래도 듣고말하고 싶을때...말하는 것.. 일단 내가 살고 봐야 겠다. 무리한 태교 금물....!! 더보기
슬픔이 없는 십오초 - 심보선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episode 4 슬픔이 없는 십오초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꿈꾼다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짜내는 오후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도떨어진다 미래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슾프다고양이가 꽃잎을 냠냠 뜯어먹고 있다여자가 카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