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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나만의 비밀이 있었다(2)

 

 

나는 한동안 수업을 듣는 날 외에는 바깥출입을 삼갔다. 그러고는 인터넷으로 아담한 향나무 책상과 의자를 주문하고 그것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오래된 시디들의 먼지를 정성스럽게 닦아내었다. 전원이 뽑혀있던 플래이어에 시디를 넣고 다시 전원을 공급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윙하고 소리를 내며 동작해 주었다. 나는 김선생이 찍어주었던 내 사진을 인화해 오는 길에 봉오리가 맺힌 분홍색과 흰색의 베고니아를 사들고 들어왔다. 곧 꽃이 필 것 같았다. 봄 그 자체처럼 여리고 아름다운 봉오리였다. 나는 오랜만에 그것들의 사진을 찍어 포스팅을 하기위해 컴퓨터를 켰다. 3주 만에 들어와 본 나만의 공간에 몇몇의 사람이 글을 남겨 놓은 것을 보았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이 때로는 짜릿한 쾌감 같은 것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여기 저도 한번 가보고 싶군요. - 마시멜로]

[여긴 저도 가본 곳 같군요. 새벽에 한번 가보세요. 여긴 그때가 더 좋답니다. - 마시멜로]

마시멜로가 누구지?’

당연히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최근 한두 달 사이 부쩍 글을 많이 남기는 이 사람이 궁금하였다. 혹시 김선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말 그라면 모르는 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지껏 한번도 답글을 써주지 못하였다.

금방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현영언니, 저예요 미옥이.”

응 미옥씨 웬일이예요?”

별일 없으시죠? 요즘 언니 블로그 보니 어디 다니시는 것 같지도 않고 조용하시기에 전화 드렸어요.”

그녀와는 4일전에 수업을 마치고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카데미수업이 벌써 중반을 넘어가는데 그녀는 김선생에게 여고생처럼 달라붙는 경향이 있었다. 매번 수업시간에 커피며 초콜릿 같은 것을 선물로 준다든가, 사무실에 찾아가 꽃을 준다든지 아무튼 무척이나 적극적으로 그에게 구애하는 것 같았다.

언니 오늘 별일 없으시면 저랑 커피 한 잔 해요.”

그녀의 커피라는 말에 한동안 마시지 못한 커피에 대한 간절함이 밀려왔다.

그곳에 나가지 않으려고 집을 커피숍처럼 꾸미려고 했는데 정작 집에는 아직 그렇게 맛있는 커피가 없다는 것이 금단현상을 초래한 것 같았다.

어디로 가면 되지?”

죽전역 앞으로 오시면 돼요.”

죽전이라는 말에 순간 난감했다.

다른데서 보면 안 될까?”

저 벌써 죽전에 와있어서 그래요. 오늘 여기 볼일도 있고요. 오늘만 여기서 보면 안 될까요 언니?”

나는 설마 김선생을 만나겠어?’ 하는 마음으로 미옥씨를 만나러 나갔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무척이나 차려입고 나와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앞장서서는 어디론가 향했다.

언니 여기에요.”

그녀는 카페 라운지어스앞에 서있었다.

언니 죄송한데요. 오늘만 저 좀 도와주세요.”

무슨?”

그녀는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언니에게 말 못 드린 건 죄송한데요. 얼마 전 친구와 여기 지나다가 김성재 선생님이 여기 계시는 걸 봤어요. 알고 봤더니 여기에 선생님이 거의 매일 나오시더라고요.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언니에게 연락한 건데 언니, 이번 한번만 도와주세요. ?”

나는 카페 안 예전 그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는 그를 보았다.

그는 나처럼 이곳에서 쉼표를 그려내고 있었다.

미옥씨, 이런 말 하면 좀 그렇긴 한데 미옥씨가 정말 선생님을 좋아하면 여긴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가 선생님이 매일 오시고 쉬시는 공간이라면 이렇게 공개 되는 거 싫지 않을까?”

그녀는 진지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그럴까요? 선생님이 싫어하실까요? 제가 내 생각만 한 거였군요.”

나는 그녀가 측은해 보였다.

저기..미옥씨..”

내가 그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을 때 카페의 문이 열리고 김선생의 얼굴이 나타났다.

하이 여러분, 여긴 어쩐 일이세요?”

그는 무척 기분이 좋아보였다. 여느 때와는 다른 밝은 모습이었다.

어머 선생님, 저희도 오늘 여기서 커피 한잔 하려고 나왔죠. 혹시 시간 되시면 같이 잠깐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으세요?” 그를 본 미옥씨가 다시 활기를 찾은 듯했다.

그러고 보니 둘은 젊다는 것만으로도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닐까 생각 되었다.

시간은 많으니 들어들 오시죠.”

그는 마치 그곳이 자신의 집인 냥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나는 둘을 위해 한발 물러나 있는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들어온 라운지어스에는 예전과 변함없는 노래가 들렸고 늘 앉던 내 자리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비어있었다.

나는 몇 마디 가벼운 인사를 하고 둘이 이야기 하는 동안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올해의 봄이 이렇게 다 끝나 가는 것 같았다. 늘 그랬듯이 어느 날 문득 가는 봄의 꽁무니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그런 날이다. 그들은 내내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그런 사소한 것들 말이다. 어쩜 풋풋할지도 모르는 것들, 그런 서로에 대한 궁금증들.

현영씨는 어떨 때 외로움을 느끼세요?”

갑자기 그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지금은 어떤 질문이라도 사절하고 싶었다.

글쎄요. 나는 누군가 나에게 외롭냐고 물어볼 때가 가장 외롭더라고요. 애써 잊으려는데 환기 시켜주는 기분이 들잖아요.” 나는 그를 한번 슬쩍 쳐다보고는 대답했다.

이 사람이 마시멜로일까?’ 그가 마시멜로일 확률은 80%가 넘을 것이다.

그렇네요. 그렇다고 생각할 때 외롭기 시작하더라고요.”

그의 카키색의 얇은 점퍼가 멋스러워 보였다. 미옥씨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녀의 눈은 그에게서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다. 김선생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젊고 활기차고 적극적인 그녀는 예쁘장하고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연애의 자유가 있는 미혼인 것도 그녀가 당당하게 김선생에게 좋다고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되고. 연애하고 싶을 때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를 만나 사소한 것을 궁금해 한다는 것은 활력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갑자기 미옥씨가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같이 일어서려고 했지만 타이밍을 놓쳐버려 오히려 일어섰다가는 김선생을 피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그만 두었다.

요즘 카페에 안 나오시는 것 같아서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걱정됐어요.”

그녀가 나가자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예상했던 질문을 했다.

아뇨. 집 가까운 곳에 새로운 카페가 생겨서요. 요즘은 거기 있어요. 물론 집에 있을 때가 더 많지만요. 게을러졌거든요.”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웃어보였다.

그러시군요. 저 때문이라면 계속 나오시라고 할 참이었거든요.”

그는 식은 찻잔을 빙글빙글 돌리며 계속 말을 이었다.

책 출판 건 때문에 계속 바빠질 것 같아서요. 한동안 파주에서 살다시피 해야 할 거예요. , 이거 현영씨 만나면 줄려고 가지고 다녔는데...”

그는 손때 뭍은 오래된 가죽가방에서 책 한권을 꺼냈다. 그 책은 마이클 케냐의 사진집이었다.

블로그에서 보니 그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는 버릇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이야기 했다.

이 사람이 마시멜로였구나.’

나는 이 선물의 의미를 물어봐야 하나 어쩌나 하고 생각하다가 미옥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책을 가방에 얼른 집어넣었다.

그는 미옥씨가 자리에 앉자 짐을 정리하더니 일어서려고 하였다.

자 그럼 다음 수업시간에 봐요. 그리고 마지막 과제 준비 잘 하시고요.”

미옥씨는 카페를 나가는 김선생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그가 보이지 않게 되자 ~’ 하고는 깊이 한숨을 내 쉬었다.

언니, 벌써 학기가 다 끝나가네요. 그전에 선생님께 고백 할까 봐요.”

나는 그 이야기에 책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 블로그에는 새로운 댓글이 달려 있었다.

[꽃이 당신의 마음처럼 예쁘군요. -마시멜로]

그리고 나는 그가 준 책의 속지에 꿈이 이루어지길 - 성재라고 쓰인 손글씨를 보았다.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되었다.

[혹시 제가 아는 분인가요? -핑크로즈] 라고 글을 남겼다.

나는 그가 준 사진집을 훑어보았다. 마이클 케냐의 사진을 지금 보니 수업시간에 본 그의 사진과 겹쳐 보였다. 그도 이 작가를 좋아한다면 우린 정말 잘 맞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되길 바라는 지도...

다음날 마시멜로는 대답을 해주었다.

[. 그렇습니다. 당신은 저를 알지요. 혹시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 토요일 오전에 라운지어스에 와주세요 - 마시멜로]

나는 컴퓨터를 끄고 티브이를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드라마도, 개그 프로그램도 낯설어 보였다. 낯선 것이란 이렇게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어떤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데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

저녁에 남편이 돌아오고 우리는 습관처럼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어느새 습관이 되어 무채색이 되어버린 남편이 내 그림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자의 존재감이란 그것이 사라졌을 때 드러나는 것이다. 지금은 남편의 존재감을 그 정도로 느낄 뿐이었다. 나는 마지막 과제를 위해 주말에 카메라를 들고 밖을 나왔다. 다행이 남편도 볼일이 있다며 출근을 하였다.

마지막 과제의 주제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에 김선생이 떠올랐다.

외적인 모습 뿐 아니라 나무를 닮은 듯한 그의 감수성 까지 어디에 있어도 주변 환경과 잘 조화가 되는 그런 사람.

나는 그 사람을 찍기 위해 라운지어스의 맞은편 카페 2층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카메라를 최대한 줌을 당겼을 때 카페의 내부가 훤히 보였다. 주말이라 그 사람은 카페에 나와 있었고 바에 서서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그리고 그것을 걷어 올리는 그의 긴 손가락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곧 카페를 나갈 참이었다. 가방을 한번 더 추스르고는 주인과 인사를 한다. 나는 재빨리 셔터를 여러 번 누르고는 그가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원한 바람을 안고 그는 길을 건너 내 앞을 스쳐 지나갔다. 손으로 그의 지나가는 모습을 붙잡아 두고 싶었다. 나는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 흔들리지 않았는지 살펴보았다. 막 카메라를 끄려는 찰라 나는 사진의 모서리에 낯익은 얼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사진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니 김선생의 오른쪽 모서리에 남편의 얼굴이 찍혀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맞은편 카페 안을 둘러보았다. 분명 남편이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길을 건너 라운지어스로 들어갔다. 남편은 문을 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보았고 나를 보자 반갑게 손을 들어주었다.

자기, 나왔구나.” 남편은 웃으며 나를 보았다.

여기서 뭐하는거야? 출근한 거 아니였어?”

남편은 유난이 더 나와 보이는 배를 쓰다듬으며

여보 내가 마시멜로야. 자기 좀 놀라게 해줄려고. 어때 놀랬지?”

나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이 오르는 즈음의 그를 그렇게 불렀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우리 이렇게 밖에서 커피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네. 그렇지?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산 것 같네.”

남편은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을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자기 블로그에서 여기 사진을 여러 번 봤어. 당신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한번 같이 와보고 싶었거든.”

그럼 이야기를 하지 사람 놀래키고 그래. 나는 그런거 생각도 않고 잊어버리고 과제 때문에 나왔거든.”

나는 내 손을 살며시 잡는 남편의 손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살이 쪘지만 예전엔 가늘고 긴 손이었다. 밖에서 보는 남편은 집에서와는 또 달라보였다. 옛날 내가 좋아했었던 남편의 모습이 떠올랐다. 젊었을 때의 그의 모습 말이다.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어쩌면 김선생도 남편의 나이가 되면 이렇게 변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는 남편에게 미옥씨가 김선생에게 그랬듯이 소소한 것들을 하나씩 물어보며 그도 과거와는 조금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색도 좋아하는 노래도 바뀌어 있었다. 요즘에는 말이지 하며 내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

나는 남편의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그는 그림자가 아니라 나에게 만큼은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해 두고 싶었다.

우리는 오랜만에 외식까지 하고는 집으로 들어왔다.

집으로 들어와서 새로 들인 향나무 책상에 앉아 활짝 핀 베고니아 꽃을 바라보았다. 이 꽃도 시간이 지나면 지고 우리처럼 무덤덤한 푸른빛으로 여름과 가을을 보낼 것이고, 생명에겐 그 기간이 더 길다는 것이 새삼스레 느껴졌다. 그것이 무덤덤하게 여름과 가을 겨울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그것들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다음 봄의 꽃만 기다리는 것이다.

남편과의 사랑이 이렇게 금방 시들어 버린 이유가 이런 무덤덤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내 성격 탓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무사히 수료를 한 사람들이 모여서 밥을 먹고 헤어졌다.

김선생은 늘 그랬듯이 우리의 청을 물리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언니, 김선생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선생님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애인인 것 같은 느낌의 사진이 있더라고요. 속상해서 펑펑 울었지 뭐에요. 김선생님은 이제 그 카페에 오시지 않으시나 봐요. 주인에게 물었더니 외국으로 촬영 가신다고 그러시네요.”

나는 그녀에게서 김선생의 블로그 주소를 받아서 집으로 왔다.

나는 베란다 밖이 내다보이게 놓아둔 향나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그의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발길 닿는 곳으로의 사진여행 - 파랑]

그의 닉네임은 파랑이었다. 나는 그의 흔적을 이리저리 뒤쫓아 보았다.

그리고는 미옥씨가 보았을 것 같은 애인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가슴이 뛴다]라는 제목의 사진이었고 1년전 8월에 찍은 사진이 올라와있었다. 그곳은 라운지어스였다. 역광의 희미한 뒷모습의 여자는 누군지 분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자리는 내게 익숙한 자리였다. 늘 내가 앉아 있던 자리였고 그리고 내 노트북 가방과 비슷한 것이 옆자리에 놓여있었다. 나는 확신은 가질 수 없었지만 가슴이 뛰었다. 이게 나만의 오해이더라도 어떠랴 싶었다. 나는 지난주 찾아놓은 김선생이 찍어준 내 사진을 서랍에서 꺼내 보았다. 그리고 테이프로 그것을 창문에 붙여놓았다. 베란다 아래에는 봄기운이 거의 사라져 가고 짧은 소매를 입은 사람들도 간혹 지나치는 게 보였다. 이렇게 한 계절이 날파람을 일으키며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계절의 기운이 사진속의 희미한 김선생의 그림자처럼 여운을 남기고 있음을 느낀다. 흑백의 그림자가 아닌 셀 수없이 무수한 색을 가진 아름다운 그림자가 가슴속에 드리워졌다. 시간이 지나가길.. 그래서 앞으로 만나더라도 더 편해지길 사진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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