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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인간의 굴레에서 - 서머싯 몸

 

 

-1권-

가족이 없는 불구의 소년이 삶을 살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부모를 일칙 여의고 숙부의 집에서 살게 되는데 정상적으로 사랑을 받고 크지 못한탓에 성인이 되고 사랑을 하는데 많은 시행 착오를 하게 된다.

기독교윤리의 틀에 같혀살기를 거부하고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을 하며 방황하며 시간을 보낸다.

 

주인공 필립은 무척이나 자기 중심적인 인간이었다.

그냥 그게 다였다. 부모를 여읜 심리적인 상처와 다리를 전다는 신체적인 상처로 인해서 소극적이게 되버린 성격탓에 그는 외골수 적이고 저돌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인간이 되버린것이다.

욕정을 억누르지못하고 많은 실수를 하는 필립을 보며 실망하게 되지만 어쩌면 나도 그런상황에서는 그런부류의 인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상황을 통틀어 볼때 필립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은것만으로도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2권에선 좀더 성숙해진 필립을 기대해 본다.

 

 

[크론쇼의 말 - 파리에서 같이 그림그리던 친구]

사람은 자신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환상을 너무 철썩같이 믿고 있어. 그래서 나도 그걸 쉽게 받아들이고 마네. 나는 내가 자유로운 행위자인 것처럼 행동하지. 하지만 어떤 행위가 이루어 질때는 우주의 모든 힘들이 저 영겁에서 함께 작용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분명해. 내가 할수 있는 어떤 행위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지.

 

[필립이 의과대학에 가지전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필립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알고 싶었다. 이제는 주변의 의견에 영향받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에도 살아가기는 해야 했다. 그래서 행위의 이론을 수립하기까지 그는 임시적인 규준을 세웠다.

"모퉁이 저편에 경찰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되,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르라"

 

-2권-

모든 고난뒤에 필립은 마침내 잘 다듬어진 사람이 되는데, 그는 결국은 인간의 삶은 특별한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냥 성실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 되는것일뿐..

 

"도데체 살아서 뭐 한단 말인가"

비는 착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내린다. 그런데 인생에서는 어느 것에도 이유나 까닭이 없다. 인생에는 아무런 뜻이 없다.

사람은 태어나서 고생하다 죽는다.

사람의 삶에 무슨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태어난다거나 태어나지 않는다거나, 산다거나 죽는다거나 하는 것은 조금도 중요한 일이 아니다. 삶도 죽음도 무의미하다.

신앙의 짊을 벗어버리고 책임이라는 마지막 짐까지 멋어버리고 처음으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자기 존재의 무의미함이 오히려 힘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제까지 자기를 박해한다고만 생각했던 잔혹한 운명과 갑자기 대등해진 느낌이 들었다. 인생이 무의미하다면, 세상도 잔혹하다고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무엇을 하고 안하고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실패라는 것도 중요하지 않고, 성공역시 의미가 없다.

 

직조공이 양탄자의 정교한 무늬를 짜면서 자신의 심미감을 충족시키려는 목적외에 다른 목적을 갖지 않았듯이 사람도 그렇게 살수 있을것이다.

 

 

2권에서 갑자기 필립이 인생에대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그는 그래서 평범한 범부의 인생을 선택하게 된다. 열심히 일하며 건강하고 지혜로운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며 사는것.....

인생이 큰 의미가 없다어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건강하고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하~~~오랜만의 긴 고전을 읽고나나 무척 뿌듯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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