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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지금은 자기 위로와 자기 최면이 아닌, 아파도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인문학이 필요하다.

 

거짓된 인문학은 진통제를 주는 데 만족하지만, 참다운 인문학적 정신은 우리 삶에 메스를 들이대고,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나가르주나, 이지, 마르크스, 들뢰즈 등등 솔직한 인문학정신이 우리에게 가하는 고통을 견딜수 있겠는가? 어떤 식으로 읽든지 잊지 말도록 하자. 정직한 인문정신이 건네는 불편한 목소리를 견디어 낼수록, 우리는 자신의 삶에 더 직면할 수 있고, 나아가 소망스러운 삶에 대한 꿈도 키울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프롤로그 중에서

 

자유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지금 인생을 다시 한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26쪽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서 '사유'란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권리가 아니라 반드시 수행해야만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 155쪽

 

지금은 정치가 사랑을 압도하는 시대이다. 우리는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이 안전할 수 있는 자리를 잡으려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리를 잘못 잡으면, 불행이 찾아오리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삶은 결코 우리에게 안정과 평화를 줄수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본과 권력의 감언이설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계와 생존만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 결과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게 된 것 아닐까?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 때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존재이유를 입증하려고 드는 것이 바로 자본과 권력의 생리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시대 자본과 권력이야말고 우리가 사랑과 공존의 지혜를 포기하도록 만든 주범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정치의 길이 아닌 사랑의길도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 아닐까..그 만큼 우리는 비속해졌고, 갈수록 약육강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276쪽

 

그동안 내가 정치적으로 살고있었다는것을 이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복지를 해야한다고 이야기 할때 내것을 잃을까봐 전전 긍긍한것..힘센쪽에 붙어서 내것을 지키려는것...이런것들이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사랑의 길을 잊어버린 내 모습이 아닐까 한다.

 

강신주의 철학해석을 읽으며 조금씩 정신 차리는 내모습을 보았다.~~

 

 

젊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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