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추천도서

저녁에 - 김광섭 더보기
69(sixtynine) - 무라카미 류 오랜만에 굉장한 소설을 읽었다. 무라카미 류라는 일본소설가의 책이다. 한동안 일본 소설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 했었는데 어쩐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지지난달에는 요시모토 바나나에 빠졌다가 겨우 헤어나왔는데 또 무라카미 류라니.. 일본의 문학역사가 한국보다 긴 만큼 이제 끝이겠거니 생각했다가 또 이런 놀라운 작품을 만나게 된다. 제도와 사회에 반항하는 10대 하지만 그 반항에는 거창한 이유나 대의명분 따위는 없었다. 그냥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다. 하지만 겉으로는 이렇게 장난 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실상은 아닌듯 했다. 무조건 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학교 분위기나, 학교란 곳이 착하고 말잘듣는 사회구성원을 사육하는 곳임을 눈치빠른 류는 알았던 것이다. 이렇게 반항하고 학교에서 내 놓았던 그들.. 더보기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감정을 죽이는 것, 혹은 감정을 누르는 것은 불행일 수밖에 없다. 살아 있으면서 죽은 척하ㅡㄴ 것이 어떻게 행복이겠는가. 그러니 다시 감정을 살려내야만 한다. 이것은 삶의 본능이자 삶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과거보다 더 팍팍해졌다. 그만큼 우리에게 행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삶의 조건이 악화된 만큼,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기 쉬우니까. 슬픔,비애,질투 등의 감벙도 우리에게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불괘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기에, 내일을 더 간절히 기다릴 수 있으니까. 내일은 행복한 감정에 젖을 수도 있다는 설레는 마음,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계속 살아가고 있는 힘이 아닐지. --프롤로그에서-- 스피노자의 감정에 대한 분석을 세계.. 더보기
농담 - 밀란쿤테라 역사의 실수에 대한 비극적 농담 루드비크는 대학 시절 여자 친구의 주의를 끌려고 엽서에 악의 없는 농담 한마디를 적어 보낸다. 하지만 낙관주의적인 사회주의 사회 건설에 경도돼 있던 당시 대학과 사회는 루드비크를 트로츠키주의자로 규정하고, 그는 자신이 속해 있던 사회에서 축출된다. 그는 오스트라바 지역 군 부대에 배속되어 석탄 캐는 일을 한다. 복수와 증오 속에서 뒤틀린 루드비크의 감정은, 비관적인 삶에서 자신을 구해 줄 수도 있었던 구원의 여인 루치에와의 사랑도 비극으로 몰아넣고 만다. "농담"은 쿤테라 문학의 사상적 근원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 쿤테라는 사랑, 우정, 증오, 복수 등 사소하고도 사적인 삶에서 시작된 운명이 결국 어떻게 그 모습을 바꾸는지, 우리 의지와는 달리 인생이 결국 어디로 흘러가.. 더보기
달의궁전 - 폴오스터 재미는 있었지만 그속애 숨은 의미는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고독이며 3대를 내려오면서 고독속에서 자기를 발견하던 사람의 이야기 이다. 할아버지격인 에핑은 사막에서 고립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자신은 죽은 사람이 되어있었고 그참에 그는 새로 태어나게 된다. 그러다 눈이 멀어져 진짜로 세상과 고립되고만다. 하지만 그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게된다. 그의 아들인 솔로몬은 기형적으로 살이 많아 정상적인 생활과 멀어지게 된다. 외톨이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도 영민한 머리덕에 논문을 인정 받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학생과 제자사이의 정상적이지 못한 관계가 발각되어 해고 당하게 된다. 이로써 그도 스스로 사람들과의 교류를 자제하고 혼자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손자벌이며 주인공인 .. 더보기
우아한 거짓말 시사회 울고 웃으며 본 영화 우아한 거짓말.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또한 스스로 강해져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하루 하루 살기 빠듯한 가정에선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주기 힘들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 그래서 착한 아이는 더 힘들다는 것도. 잘은 모르지만 모두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처럼 다들 힘들어도 우아하게 포장해가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이며 더 힘을내서 살수 있는 방법이 될수 있을것이다. 더보기
드라마 김수로 김해 가볼만한 곳 천문대 가는길에 있는 김수로 촬영장 산책가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지성이 서있었다.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고 이것저것 볼것도 많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김해에 가본다면 한번쯤 가볼만하다. 그리고 예전에 달마야놀자 촬영한 은하사도 가보면 좋을 듯하다. 김해는 산새가 좋으니까..^^ 더보기
장난감 도시 - 이동하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손에 잡고 놓을 수 없었던 책 장난감도시 척박한 전후 도시에 갑작스럽게 이식된 어린이의 고통스런 통과 제의 이야기. 느닷없이 뿌리 뽑힌 아이가 감당하는 고통의 스펙트럼이 인상적이다. 전후 도시의 생태의 질곡을 생생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궁핍한 시대의 인간생리의 현장을 실감있게 안내한다. 그런 난세에 인간적 자존과 위의를 어떻게 지킬수 있는가 하는 윤리의 문제를 환기한다. 아울러 뿌리 뽑힌 삶으로 인해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적절히 감정을 치유하고 자기를 성장 시켜나갈 계기를 어떻게 마련하는가 고통스러웠으되 함부로 울 수도 없었던 상처받은 내면 아이의 고통을 애도하는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동하의 문학적 상상력은 어떻게 깊어지는가, 그리고 그 난세에 축적된 고통과 응결된 눈물이 어떻.. 더보기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설흔, 박현찬 지음 연암이 가상의 제자 지문에게 글쓰기에 대하여 가르치는 실제와 가상이 섞인 팩션 이라고 하는 글이다. 또한 연암의 문장론을 다루는 본격 소설이면서 동시에 실용적인 글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인문 실용 소설'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소설의 구상이나 서술에 있어서도 이 책은 철저히 연암 따라하기를 시도해 보았다. 그런 접근이 필자에게나 독자에게나 연암 글쓰기를 잘 드러내고 제대로 배울수 있는 가장 연암다운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의미에서 이 책은 연암에 대한 오마주인 셈이다. -후기 중에서- 연암의 글쓰기에 대해 배우면서 기본에 충실한 그의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것을 기본으로하여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것인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쓸것인가 까지 쓰는이의 .. 더보기
요시모토 바나나 - 데이지 인생,아르헨티나 할머니 부모를 잃고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데이지 친구 달리아의 꿈을꾸며 어렴풋이 그녀의 죽음을 예상한다. 데이지는 키워준 이모에게 폐끼치기 싫어서 돈을 벌게 되면서 부터 나가서 살게 되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에는 친구집에서 더부살이신세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부모를 잃고 의지할 데가 없다는 것이 그녀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울지 못해 찾아오는 힘든 때도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 달리아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모두를 떠나보낸 달리아는 또다른 인연을 만들어간다. 이렇게 사람을 살아간다는 것을 데이지는 알게 된다. 어린시절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상상을 해본다. 데이지 처럼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그 외로움을 견디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