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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도서

슬픈예감 - 요시모토 바나나 "모르는 채로 있는다고 좋은 일은 하나도 없다" 어릴적 기억을 잊은 채로 사는 아이. 하지만 커가면서 비어버린 기억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헤멘다. 교통사고로 죽은 부모님을 대신해서 양부모와 살게 되고 친언니는 이모라는 존재로 떨어져 산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모에게 끌리게 되고 결국엔 기억을 찾아 이모가 아닌 언니임을 알게 된다. 실제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고 달라질것은 없었다. 하지만 헝클어졌던 마음의 갈피들을 정리할수 있었고 피가 섞이지 않았던 동생을 실제로 이성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르는 채로 있다고 좋은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어쩌면 도망갈 구멍이 없다는 뜻이 아닐까. 가끔은 모르는 채로 살고 싶고 잊어버렸으면 하는 기억이 있지만 실을 그렇게 되지않는다는것을 안다.. 더보기
요시모토 바나나 읽기 -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 하드보일드 하드럭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야기의 중심에는 죽음이 자리 잡고 있다. 그의 단편인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에서는 첫사랑의 동생이 죽음으로 인해서 성인이 되어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알고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한가운데 그남자의 동생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놓여있다. 그들의 가족은 동생을 잊지 못하고 있었고 그 빈자리를 다시 그녀가 채워준다. 남은 가족에게 그녀는 힘이 되어준다. 특별한 이야기는 아닌 듯했다. 키친에서 보여주는 죽음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 한것이 아닌 죽음을 계기로 해서 둘이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한 약간은 바나나가 다루고자하는 주제에서 비껴간 듯 한 이야기 였지만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릴적 조숙했던 아이들의 사랑이 성인이 되어서도 잊지않고 계속될수 있다는 것이 특별.. 더보기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가족의 죽음을 담담하게 다룬 키친이라는 소설이다. 가족이 모두 죽어 고아가 된 소녀와 그를 가족처럼 대해준 소년. 가족을 잃고 마음으로 독립하기 까지 옆에서 힘이 되어준다. 가족을 잃을때의 슬픔은 아직 한번도 느끼지 못했지만 아무도 없을때 그 외로움을 견딜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럴때 아무말없이 누군가가 곁에있어준다면 큰 힘이 되어 줄것이다. 나중에 소년의 엄마도 죽게 되는데 그때는 오히려 소녀가 그의 위로가 되어준다. 그렇게 해서 둘은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 이 소설은 가족의 잃은 슬픔을 울음과 눈물로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라 좋다 신이 난다 라는 표현을 하며 슬픔을 누르려 했다. 하지만 공허함만은 어쩔수 없었기 때문에 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어느순간 감정이 정리될 때 비로소 소녀.. 더보기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소장하고 싶은 도서 독서의 기술 지인의 소개로 읽게 된 책이다. 거장이라고 불리는 헤세가 생각하는 독서와 글쓰기에관해서 쓴 수필형식의 글이다. 헤세하면 고고하고 심오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데 물론 이책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긴 한데 더해서 그의 약간은 꼬장꼬장하다고 할수있는 글쓰기와 읽기의 고집이 느껴진다. 독서의 신성함을 강조하여 아무 책이나 읽지말라고, 그리고 아무렇게나 읽지 말라고 한다. 글쓰기 역기 재미로, 유행을 따라 쓰지는 말라고 한다. 처음에는 약간의 반항심도 들었다. 독서는 취미아닌가? 좀 재미있고 아무생각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 좋은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결국엔 시간과 돈이 투자되는 독서를 아무렇게나 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 버렸다. 헤세 할아버지.. 더보기
마음으로 읽고 그림으로 기억한다 - 김지혁 마음으로 읽고 그림으로 기억하다. - 글.그림 김지혁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감성이 묻어있는 책이었다. 책속에 드러나는 그의 일상이 그의 일러스트처럼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어릴적 부터 그가 읽어왔던 책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정리하고 딱딱한 서평이 아니라 그만의 예민한 감수성으로 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감상문이 있는 책이었다. 그동안 열심히 글을 읽은 덕분에 소개된 책중에 많은 부분 읽었던 책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책읽느라고 투자했던 시간들이 여기에서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한가지 공감할수 없던것은 작가는 하루키를 무척이나 좋아 하는것 같았는데 내가 아는 하루키는 우울하고 슬프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그가 손으로 꼽을 만큼의 그런 작품은 .. 더보기
정글만리 - 조정래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정글만리이다. 몇주에 걸쳐서 읽었네...^^; 1권은 뭔가 있을것만 같은 분위기와 새롭게 듣는 중국의 모습에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읽어내려갔는데 2권과 3권은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이 있어 약간은 지루했다. 그리고 얼만큼 사실일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였다. G1이 될것이라는 중국의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 그안에 보이는 부조리한 모습들이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갈 중국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사업을 하시려는 분들..특히 중국에서 무언가를 해볼려고 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여기 나오는 한국 기업가분들은 상당히 좋은 분이셨지만, 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우리의 국격을 위해서라도 도덕적 경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식민지.. 더보기
구아바 - 키란 데사이 가정과 사회에서의 모든 구속을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간 한 청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이 소설은 막연히 인도를 성자의 나라, 지고한 영혼의 나라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이와 정반대되는 세계를 대비하여 보여줌으로써 충격을 안겨준다. 부패한 관리들과 거짓도사들의 세계,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여성 차별의 실상, 출세 지상주의와 물질 문명의 해악을 그려 보이는 작가의 필치는 날카롭고 신랄하기 이를 데 없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인물들 하나하나의 개성적인 성격으로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간 소설이다. 25살의 어린나이에 이렇게나 짜임새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썼다는것이 맏기지 않는다.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더보기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다카하시 겐이치로 근래 읽은 책중에 가장 난해하고 이해할수 없던 책이었다. 지인의 추천으로....내가 얼마나 이해하는지 궁금하다길래..TT 정말 내가 이렇게 바보였나 싶으게 이해할수 없는 책이었다. 그러나 이책은 일본에서는 무슨 상도 받았고...언어표현의 해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책이란다. 한가지 알수있는것은 이것은 야구이야기가 아니라는것이다. 야구 이야기는 주변을 걷돌고 있을뿐이고 핵심은 마치 퍼즐같이 어지럽게 늘어진 이야기의 퍼즐조각을 맞춰서 이야기의 이미지를 알아내야 하는것이다. 마치 매직아이처럼 말이다. 하지만 난 매직아이도 또 이야야기의 이미지도 보질 못했다. 독자를 난독증 환자가 된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래에 야구가 사라지고 야구에대한 어떤 자료조차 남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두루뭉슬한 이미지.. 더보기
쉬어 매드니스 - 대학로 연극 크리스마스에 본 수사물 연극.. 누가 범인일까를 관객이 관찰해야 하는 재미있는 연극이다. 뭔가 좀 색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라면.. "선거를 이딴식으로 하니까 나라꼴이 이모양이지!!" 하고 말하던 여자 미용사의 대사이다. ㅋㅋ 영화 왕의 남자가 생각났다. 조선말기에 왕의 무능과 양반들의 행태를 해학적으로 비꼰 그런 광대극말이다.. 나라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이런 지하연극 무대에 오면 알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재밋었고 배우들도 모두 열심이었다.~~ 더보기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 이윤기 작년에 읽었던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의 번역가였던 이윤기 선생님의 책이다. 이렇게 좋으신 분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해 이렇게 자부심이 대단하신지 이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어쩐지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다른 번역서와는 달리 술술 편하게 읽었던 기억이 지금났다. 그는 열심히 글을 쓰썼던 분이고 바르게 쓰셨던 분이신것 같다. 55p: 우리 삶의 배후에는 삶의 이치를 두루 설명 할수 있는 어떤 공식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숨은 그림을 읽어버리면 삶은 자연스러움을 획득하게 되는 것은 아닐것인가? 61P: 내가 건너고 있으나 필경 다 건너지 못할강 -정민섭 사제시인의 종교의 세계에 대한 생각- 112p: 잡초없는 뜰은 없다. 없으면 좋겠지만 뜰가꾸는 자에게는 잡초는 숙명이다. .. 더보기